인천항 국제터미널 첫 면세점 추진…유커 발길 붙잡을까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2 11월 2023

지난 8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처음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 초에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면세점은 터미널 4층 출국장에 792㎡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취급 품목은 이용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IPA 주최로 열린 면세점 사업자 대상 설명회에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6곳이 참여하는 등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IPA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를 위해 최근 베이커리·카페와 약국 사업자도 선정했으며, 면세점을 포함해 상업·편의시설을 최대한 확충할 방침이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자들이 실제로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인천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8월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중 여객선 10개 항로 가운데 현재 4개만 운항 중이고, 이들 항로의 승객 수도 2019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칭다오·스다오·옌타이를 연결하는 4개 항로의 승객 수는 1만4천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37% 수준에 머물렀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용객 수를 보면 면세점 운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향후 이용객 증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IPA는 2019년에 연간 면세점 기본임대료를 47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일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2020년 6월 개장했지만 현재까지 면세점은 운영되지 않았다.

IPA는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협상이 결렬돼 면세점을 열지 못했다.

IPA 관계자는 "기본임대료가 높다는 사업자들의 의견이 있어 인하 여부와 함께 면세점의 매력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부분을 검토한 뒤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보따리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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