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직격탄에…내년 초1, 사상 최초 40만 명 밑으로

지난 3월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1학년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 여파로 출생아 수가 뚝 떨어지며 내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 밑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도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 발송과 예비 소집이 이달 시작된다.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인구를 바탕으로 취학 연령대 아동 명부를 추리면, 각 지역 행정복지센터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의 보호자에게 등기 우편과 인편을 통해 다음 달 20일까지 취학 통지서를 보내게 된다.

아직 행안부에서 취학 대상 아동의 정확한 숫자를 집계한 것은 아니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이 4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생인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의 경우, 40만1752명으로 40만 명을 겨우 넘겼다. 그러나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 출생아 수는 출산율이 급감하며 뚝 떨어진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40만6243명이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771명으로 5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2017년 이후 저출산에 더 속도가 붙은 만큼, 30만 명 선을 사수하지 못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전망된다. 초등학교에도 저출산 여파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사회부총리 부처인 교육부에는 저출산을 담당하는 국은 없고 관련 과를 1년짜리 임시 조직으로 신설하는 데 그쳐 저출산 해결 의지가 약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규제 개혁 완성, 교권 침해 등의 문제로 학교 구성원에 대한 심리 지원 등 현안을 담당할 조직의 필요성을 더 크게 판단한 결과"라며 "저출산 관련 조직을 향후 정규 조직으로 둘지 여부는 운영 성과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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