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조정·농민사망' 허준영 전 경찰청장 별세(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4 10월 2023

허준영 전 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71세.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허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가족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6시 8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2년생인 허 전 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나 경찰로 옮겨 청와대 치안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등을 거쳐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서울청장 당시 경찰 수사 매뉴얼을 만드는 등 경찰 개혁을 추진했고 경찰청장으로 취임해서는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을 뚝심있게 추진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강력한 입장을 내세워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검찰과는 재직 내내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1월 경찰청장에 취임했으나, 같은 해 11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시위 농민 2명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다쳐 사망한 사건의 책임을 지고 12월 사퇴했다.

이후 2009년∼2011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역임했다.

정계 진출을 모색했으나 뜻을 펴지는 못했다.

2012∼2013년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해당 지역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코레일 사장 재임 시절 용산 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불법 자금 수수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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