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59명…"'첫자녀·둘째이상' 출생지원책 다르게"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4 10월 2023

2023 공동 심포지엄 '가족과 동행하는 서울시' 안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국가적으로 심각한 저출생 위기 속에 서울시의 가족 정책과 서비스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가족센터는 13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서울연구원·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한국가족정책학회와 함께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가족과 동행하는 서울시: 저출생 대응과 가족정책의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에선 지난해 기준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9명에 그치는 등 심화하는 저출생 상황에서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두루 제시됐다.

이재림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기조 발표에서 올해 12월 발행 예정인 '2023 서울가족보고서'에 실린 서울가족의 탄생과 양육에 대한 주요 서베이 결과를 일부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8∼2023년 서울시 거주 20세∼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가족서베이'의 6개년도 결과를 시계열 분석해 파악한 트렌드와 만 0∼9세 자녀를 둔 20∼64세의 기혼 서울시 거주자 923명을 대상으로 한 '2023 서울양육자서베이' 결과를 담고 있다.

이 교수는 자녀가 아직 없는 시민이 부모가 되고자 하는 의향과 자녀가 이미 1명 있는 부부가 둘째를 가지려고 하는 추가 출산 의향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자녀가 없는 시민이 부모가 될 의향에는 알려진 것처럼 경제적 요인과 자녀관 등 가치관 요인이 중요했으나 이미 자녀가 하나 있는 부모의 경우 부모로서의 경험이 긍정적이고 부부 관계가 좋을수록 둘째를 생각한다는 경향성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대응 정책을 추진할 때 '첫 자녀' 출생 지원과 '둘째 자녀 이상' 출생 지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지원은 양육자의 부담을 경감하고 양육자가 존중받는 사회환경과 문화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안현찬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의 인식과 수요에 대해 논했다.

안 연구위원은 "0∼9세 아이를 키우는 서울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어느 분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소위 전통적인 양육가족지원정책 분야라고 볼 수 있는 안심돌봄과 일생활균형의 필요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편한외출과 건강힐링 분야는 그 수요가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안 연구위원은 "특히 실내외 문화여가시설에 양육자를 위한 공간이나 가족화장실, 가족우선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사업인 편한외출 분야의 경우 다른 사업에 비해 수요도가 낮은 동시에 양육자와 비양육자의 필요도 차이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양육자들이 편한외출 사업에 의문을 가진 것 같다"며 서울시에 이 부분에 대한 정책 보완을 제안했다.

y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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