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제약사 동원 지시한 적 없어…집회는 ‘전체 의사들’ 의지”

  03 03월 2024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3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맞서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제약회사 직원에게 집회 참가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사 총궐기대회에 앞서 “비대위나 16개 시도 의사회, 시군구 의사회 등 지역 단체에서 제약회사 직원을 동원하라고 요구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강요된 것인지 아니면 제약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온 것인지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집회 신고 인원은 2만 명이고, 최근 열린 집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이들의 부모 등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 의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의사를 안 하겠다고 한다”며 “(정부 정책이) 확정되면 현재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비급여 의료 쪽으로 더 많이 이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 학부모들은 아들 딸을 공부 잘 시켜서 의대에 보내고 전문의를 만들기 위해 수련시키고 있다. 자녀들이 (의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협의 대표성에 대한 정부 지적과 관련해서는 “의협은 의사들 일부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유일 법정단체”라고 강조하며 “오늘 행사가 전체 의사들의 의지”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는 정부의 대응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가 의사들을 계속 몰아붙인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리가 생각한 길에 대한 ‘경로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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