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미래 원전산업 기반 구축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30 04월 2024

원전 기기 구분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 미래형 원전이면서 무탄소 에너지 생산 수단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구축된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기계연구원,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SMR은 하나의 용기에 주요 기기를 모두 담아 일체형으로 조립한 전기 출력 300㎿e 이하의 소형 원전으로, 기존 대형 원전과 비교해 건설 기간이 짧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전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가압기 등 주기기와 밸브, 펌프, 케이블, 계측기 등 보조기기로 구분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대기업에서 주기기를 제작하고,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 원전기업이 보조기기를 제작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부산은 국내 최초로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해 중소·중견 원전 기자재 업체의 SMR 제작 역량 강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부산시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보조기기 제작을 맡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독자적으로 기술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제작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오는 5월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95억원(국비 97억원, 시비 186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연구개발(R&D)허브단지에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원전 기업의 보조기기 국산화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수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관련 산업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 개발, SMR 보조기기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 국내외 연구센터 협력 체계 구축, 기계·조선·해양플랜트·수소 생산 연계 등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수출용 SMR 소재·부품·장비를 위탁 생산하는 K-벨트가 구축될 수 있도록 중소·중견 원전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기후 위기 극복,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역 에너지 클러스터 인재 양성, 원전 해체 기술개발사업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위치도

[부산시 제공]

c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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