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JMS 만행?…“현직 경찰 신도 최소 20명”

JMS 정명석(왼쪽) ⓒ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 간부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JMS 신도 중 다수가 경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정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즌 2를 준비하면서 저와 메이플을 미행했던 사람이 외장하드 하나를 주고 갔다”며 “충격적인 내용의 파일들이 많이 담겨있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내용 중 하나는 JMS 신도 경찰 리스트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리스트에 오른 경찰은 20명으로 이번에 논란이 됐던 주수호 서초경찰서 팀장은 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수호가 본명은 아니다. 정명석은 중요한 사람들에게 이름을 하사하는데 그 사람에게 주수호 이름을 준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조 PD는 “JMS 신도 경찰 리스트 중 주수호 팀장(경감)보다 높은 계급의 경찰도 있다”며 “경찰대를 졸업한 인물로 JMS의 특정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장에 사적인 청탁을 하는 편지를 쓴 것이 외장하드에 다 들어있다”고도 말했다.

또 “이번에 받은 경찰관 리스트는 ‘사사부 리스트’”라며 “이는 형사와 수사를 합친 말로 JMS 신도 경찰 중 형사, 수사부서 경찰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경찰관들은 정명석이 수사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하는지, 휴대폰 포렌식 과정을 안내해주고 압수수색이 됐을 경우의 대처법 등을 알려줬다”며 “그 조언 덕분에 스파이 조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핸드폰을 전부 다 버려 수사가 더 어려워졌다라는 내용이 판결문에 나와있다”고도 말했다.

조 PD는 경찰의 부족한 수사 의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 PD는 “제가 서초경찰서를 갔을 때도 같은 팀 경찰들이 취재를 심하게 방해했다”며 “내사를 진행하면 저희가 갖고있는 자료에 대해 요청이 오면될텐데 그런 일들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사부 리스트에 대해서도 넘겨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도 전했다. 

조 PD는 진행자가 ‘경찰 말고 검사나 이런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그럼요”라며 “JMS 신도로 정명석을 돕는 검사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사는 이름을 확인한 바는 없고 제보를 받은 적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초 공개할 시즌 2에는 관련됐던 검사 등의 내용들이 전부 다 들어가게 된다”며 “그 때 검사와 경찰 리스트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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