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남녀, '아빠에게 가장 필요한 권리'로 '육아시간' 꼽아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9 05월 2024

‘아빠 육아시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아빠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 2023.10.5 mon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기혼남녀들이 '아빠에게 가장 필요한 권리'로 '육아시간'을 꼽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남성 212명, 여성 268명 등 기혼남녀 총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가 생각하는 요즘 아빠'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424명은 자녀가 있는 부모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내가 생각하는 요즘 아빠'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공동 육아'(2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녀와 보내는 시간'(15.7%), '(자녀와의)놀이'(15.1%)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친구'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7.4%, '함께'라는 키워드를 고른 응답자는 7.2%였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아내와 함께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아빠", "평일과 주말을 자녀와 함께 보내는 아빠", "퇴근 후 자녀와 놀아주는 아빠" 등이 나왔다.

'아빠로서 필요한 권리'를 묻는 질문에는 '육아시간'(29.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자유시간'이 24.2%, '육아휴직'이 18.6%, '존중'이 17.4%였다.

응답자들은 '자녀 양육에 참여할 시간을 늘릴 권리', '자유롭게 최소한의 쉼을 누릴 권리', '남성 육아휴직 법적 의무화', '가장으로서의 역할 존중'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빠 육아가 지금보다 더 확산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육아 프로그램'이 38.3%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사이에서는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육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육아휴직(21.9%), (육아)인프라 구축(11.4%) 등의 대답도 나왔다.

'자녀와 함께하는 희망 프로그램' 중에서는 체험프로그램이 33.5%로 가장 많이 나왔다. 놀이프로그램이 23.8%, 교육 22.7%, 나들이가 18.5%이었다.

이밖에 '아빠 육아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성별이 다른 자녀 돌봄'(35.4%)이 꼽혔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화장실·체육시설 등에서 성별이 다른 자녀를 돌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협회는 "이번 설문으로 '요즘 아빠'에 대한 인식과 니즈를 파악해 공동육아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해부터 아버지들에게 심리검사·상담·교육 등을 지원하는 '파더링' 사업을 하고 있으며, 17개 시·도에서 각 100여명의 아빠가 참여해 육아 정보를 교환하고 멘토링을 주고받는 '100인의 아빠단'도 운영 중이다.

fat

관련기사
  • 포스코 '아빠 육아휴직' 4년만에 4배로…"승진 불이익 없어요"
  • '엄마·아빠 육아고민 해결'…서울시, 맞춤형 양육코칭 제공
  • "직장인 절반 육아휴직 자유롭게 못써…출산 민폐취급"
  • 산후 우울증, 아빠도 올 수 있다…"엄마 전유물 아냐"
  • 남편 출산휴가 한달로 늘리고 ISA 전면 손질해 계층이동(종합)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