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저어새 멸종위기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인천의 6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갯벌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협력단은 최근 IUCN에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의견서에서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010년 2천여마리에서 올해 초 6천여마리로 증가했지만, 멸종위기등급을 기존 '위기' 단계에서 '취약'으로 한단계 조정이 아닌 '준위협'으로 두단계 낮추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어새는 전 세계 번식군의 90% 이상이 한반도 서해안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데 멸종위기등급 두단계 조정이 저어새 보호와 서식지 보전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는 강화도와 영종도, 남동유수지 등 인천의 갯벌과 연안이 국내 번식지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기구인 IUCN은 저어새의 멸종위기등급 조정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기구·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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