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호 "중앙지검 떠나도 공직자 책무 다할 것…2년간 행복했다"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4 05월 2024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중앙지검을 떠나지만 어느 곳에서도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임식에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의 소임을 마치고 여러분께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여러분도 신임 이창수 검사장님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송 지검장은 "2022년 5월 부임해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며 "함께했던 지난 2년은 제 검사 생활 중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상식을 지키는 공정하고 따뜻한 검찰'로 거듭나자는 원칙,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헌법 가치를 수호하며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공정한 형사법집행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기조에 따라 민생 범죄 척결과 살인 등 각종 강력범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부정부패 범죄, 공정 경쟁의 토대를 흔드는 불공정거래 사범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또 노사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법과 원칙에 따라 균형 있게 처리하고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송 지검장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백현동 비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SPC그룹의 민주노총 탈퇴 종용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의혹 수사 등도 지휘했다.

전날 발표된 법무부 인사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부산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고검장으로 승진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 교체 차원에서 이뤄진 '좌천성 승진'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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