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장비 보급, 이름 비공개…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 보호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1 05월 2024

공무원 보호 강화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최근 공무원이 악성 민원인에게 시달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경북도내 시·군에 따르면 구미시는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 업무방해 등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부서별로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악성 민원이 발생하면 민원 부서·법적 전담 부서와 협업해 필요할 경우 고발할 예정이다.

민원 창구 근무자에게는 휴대용 녹화장비를 나눠주고 일선 읍면동에 안전요원을 시범 배치하며 6급 무보직 직원을 민원 처리 업무에 배치해 적극적으로 민원을 응대하게끔 한다.

악성 민원 모의 대응훈련과 대응 교육도 지속해 악성 민원을 뿌리 뽑을 방침이다.

포항시, 경산시, 성주군, 칠곡군 등은 최근 웹사이트의 담당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동안 각 시·군은 민원인 편의를 위해 직원 담당업무와 직책, 이름을 공개했으나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포항시는 효율적인 청사 보안을 위해 2022년부터 시청 본관에 출입관리시스템을 만들어 민원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상주시, 칠곡군, 영덕군, 예천군 등 많은 시군은 민원실과 읍면동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녹화장비나 녹음장비를 보급했다.

경북도교육청도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직원을 위한 지원방안을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연 2회에 걸쳐 전문가를 초청해 특이민원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특강을 하고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

앞서 2021년 10월 한 포항시 공무원은 택시 감차 사업과 관련해 불만을 품은 민원인으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해 장기간 입원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만큼 공무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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