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의 사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28일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에서 사망한 훈련병은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됐다. 이는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이다.

다만 질병청은 응급실 의료진을 통해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사인을 추정할 뿐,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3일 오후 5시께 강원 인제군의 기온은 27.4도였다. 사망한 훈련병은 당시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차려’라고도 불리는 군기 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 수양 등이다.

군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구보, 팔굽혀펴기 등까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질병청은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온열질환자를 파악해 보고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지난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자는 32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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