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궐기대회’ D-1…경찰 “불법행위 있을시 엄중 조치”

  17 06월 2024

2월20일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합동 발대식에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하루 전면휴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찰은 보건당국의 고발이 있을시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서 “보건당국이 현장 실사할 때 요청이 오면 협조해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보건복지부가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면 경찰이 수사를 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오는 18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와 관련해선 “신고 집회에 대해선 얼마든지 보장하겠지만, 신고 범위를 일탈하거나 다른 불법행위가 있을 때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면서 “의협이라 해서 과하게도, 덜하게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현재 일명 ‘의협 전·현직 임원 고발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2월 말 복지부가 임현택 당시 의협 회장 당선인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대체로 확인할 건 확인했다”면서 “얼마 전 임현택 의협 회장을 소환했는데 1시간도 안 돼서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조만간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18일 이른바 ‘의사 전면휴진’을 선언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지난 4개월 간 집단휴진 외에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집단휴진) 기간이 무기한이 될 것인지, 하루나 이틀에 그칠 것인지 등은 전적으로 정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18일 의사들의 대규모 집단휴진이 현실화될 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이 4%대에 머무는데다,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대한아동병원협회 등 다수의 의료계 직역 단체들이 사실상 휴진 불참을 선언한 상태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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