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의원 "극장 철거 충돌 우려…시민과의 대화에 나서 달라"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1 10월 2023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시청 앞에서 단식 노숙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이 갈등 해결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식·노숙 농성장 강제 퇴거 시도하려는 원주시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며 원주시청사 앞에서 단식 및 노숙 농성 중인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연대) 회원들이 10일 원주시의 강제 퇴거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시는 노숙 농성 장소가 현관 출입구를 막아 통행로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아친연대 측은 시정 토론을 촉구하고 불통 행정을 규탄하기 위한 정당한 농성이라고 맞서고 있다. 2023.10.10 jlee

송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원주을 지역위원회는 11일 긴급 성명을 통해 "원강수 원주시장이 약속한 섬기는 시정의 시작은 대화인 만큼 시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대화에 나서 달라"며 "그 이후 극장 철거나 보존을 논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장을 지키고자 찬 길바닥에서 단식까지 하는 이들을 내팽개칠 만큼 철거가 그렇게도 시급한 지역 현안이었는가"라며 "급기야 지난 7일 시청 앞에서 단식 중이던 시민 한 분이 건강 악화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또 "아카데미극장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도 입증돼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도 유휴공단 문화재생사업에도 선정돼 극장 리모델링을 위한 국비 30억원, 도비 9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철거보다는 보존·활용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면서 원 시장에 대해 "당선 직후 시장님은 시민을 섬기는 시정을 펴겠다고 공언하고, 극장 역시 시민 의견을 듣고 존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시민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의원은 "극장 철거를 빠르면 이번 주중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현 상황에서 철거가 이뤄지면 큰 충돌이 예상돼 걱정"이라며 "시민들에게 약속한 섬기는 시정의 시작은 소통에 있다는 점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1963년 9월 23일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은 국내에서 스크린을 한 개만 갖춘 단관극장의 원형을 가장 오랫동안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개관 60주년을 맞았지만, 원강수 시장이 지난 4월 11일 극장 철거를 공식화하면서 건물의 완전 철거가 임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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