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 선정…제주도 "환영"(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4 10월 2023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공동선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 출범식에서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기영 작가, 김광수 제주교육감,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창범 유족회장, 박주영 제주대총학생회장. 2023.2.20 xyz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기록물이 23일 오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앞서 지난 8월 제주4·3 기록물 재심의에서 영문 등재신청서를 심의하기로 하고 '조건부 가결'했으며, 이날 영문 등재신청서를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문화재청, 4·3평화재단과 협업하며 등재 신청서를 최종 보완해 11월 30일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유네스코 본부와의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세계기록유산 대상은 재판자료, 군·경 기록, 미군정 기록, 무장대 기록, 제주4·3 이후 화해·상생에 관한 자료 등이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은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중심으로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6년간 4·3기록물 수집과 목록화, 심포지엄, 전문가 검토 등 등재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제주도는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국가폭력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한 과거사 사건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환영 메시지를 통해 "4·3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역사이자 기록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 사회와 전문가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끝에 우리 모두의 바람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4·3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듯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를 담은 4·3기록물이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와 인권의 증거가 될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해인사 팔만대장경(2007년), 동의보감(2009년), 5·18 민주화운동기록물(2011년) 등 18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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