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책임 따진다'…전북도 국감서 여야 공방 예고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4 10월 2023

철거되는 잼버리장 천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실시하는 전북도 국정감사에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행안위 감사반원들은 이날 국감을 앞두고 그동안 전북도에 잼버리 대회 전반에 관한 자료를 다수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잼버리 시설물의 사후 활용 계획을, 전봉민 의원은 잼버리 매립지 선정 경위 등에 대해 각각 질의할 예정이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도의 책임과 대응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미리 질의서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잼버리 집행위원회 활동이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현황에 대해 자료를 요청하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감은 잼버리 파행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들이 대회 개최지인 전북도의 잘못을 묻는 공세를 펼치면, 야당 위원들은 정부 부처로 구성된 조직위 책임을 따지면서 전북도를 옹호하는 수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여권은 전북도가 기반 시설 설치를 명목으로 막대한 국가 예산을 받고도 부실한 대회를 치렀다며 비판했고, 야권에서는 조직위가 70%가 넘는 잼버리 예산을 썼으면서 전북도에만 잘못을 물으려 한다며 과실 비율을 따져보자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감을 앞두고 요청한 자료에 비춰볼 때 잼버리 파행에 관한 질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실하게 답변을 준비해 국민 여러분께 전후 사정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사태로 전북도 산하기관이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군산형 일자리와 특별법 제정에 따라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프로농구 KCC 구단에 대한 지자체의 홀대 의혹과 전북지역 고령화·인구소멸 문제에 대한 질의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비상대책회의와 전북도의원들은 국감 현장에서 '새만금 SOC 예산 정상화'와 '잼버리 파행 책임 떠넘기기 중단'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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