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스토킹' 전청조 연이틀 사기 고소·고발돼…경찰 수사(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7 10월 2023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계승현 기자 =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 등 구설에 휘말렸던 전청조 씨가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남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과 직간접 관련된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 사안과 별개로 고소·고발된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26일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전날 고발했다고 밝혔다. 실제 피해를 본 사람은 없지만, 전씨가 사기 행각을 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A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

이에 A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천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 예상 결과를 받아 이를 전씨에게 알리자, 전 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1천500만원 대출을 한 번 받아보라"고 답했다.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씨는 "(대출이) 가능해야 이야기가 가능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A씨는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A씨가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서구민 및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씨를 A씨에게 소개한 B업체 대표도 전씨와의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연합뉴스는 전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고발장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나는 전청조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B업체 대표는 "나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피해자분들이 돈을 돌려받는 게 우선이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송파경찰서도 이날 오후 "전청조 씨가 올해 8월 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사기 혐의 고소장을 피해자 한명으로부터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이제 막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로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다만 경찰은 전 씨를 현장에서 일단 현행범 체포했다가 풀어주고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의 전과 사실을 피해자가 알게 돼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만간 전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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