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대형산불 다시는 없도록"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9 10월 2023

경포호 건너 산불이 남긴 상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4월 대형산불을 겪은 강원 강릉시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강릉시청을 비롯한 18개 읍면동에 가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 기간 산불예방전문진화대 120명, 산불감시원 140명을 선발해 산림 인접지 100m 내 지역에서의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불법 소각행위 단속 및 계도, 진화 활동 등 산불 관련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 산불방지대책본부와 지역 산불 관련 단체 간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한 합동 진화 훈련을 실시하는 등 예방·진화 대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강풍, 건조와 같은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자체 풍속 기준을 세워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산불에 탄 경포 주변 정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는 앞서 가을철 산불을 대비해 산불 임차 헬기 1대를 사전 배치했으며 지상 진화 효율을 높이기 위한 헬기 이동형 물주머니 5개를 신규 구매했다.

이밖에 경각심 환기를 위한 산불위험 안내판을 관내 주요 등산로 5개소에 설치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4월 11일 경포 지역의 대형산불로 인해 아직 주민의 상심이 크실 것"이라며 "다시는 그러한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산불 예방과 초기 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1일 강릉시 경포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사망 1명, 중상 1명 등 인명피해와 주택 204동, 숙박·음식점 등 소상공인 147업체, 농·축산시설 55건, 산림 121ha 등 생활 기반 건축물 피해가 다수 발생해 274억원의 피해가 났다.

이재민은 274가구 551명이 발생했다.

민둥산으로 변한 강릉산불 피해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4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경포 일원에 피해목 벌채가 이뤄지면서 민둥산으로 변해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2023.10.12 yo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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