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들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처리해야…국격의 문제"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30 10월 2023

'개 식용 금지법 제정을 촉구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23 개 식용 금지법 제정 촉구 국민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29 uwg806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동물단체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행강, 캣치독, 카라 등 27개 동물단체는 이날 오후 열린 집회에서 "정부와 국회는 완전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입법과 실행에 지금 당장 나서라"고 주장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번이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마지막 집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 식용 종식의 당위성에 대한 이해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특별법의 연내 통과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를 통틀어 모두 5개다. 연내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여야 하나씩 2개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내 동생과 같은 개들이 잔인하게 죽어가는 게 너무 슬프다"며 "더 이상 개들이 식용으로 죽어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대통령 아저씨께서 빨리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다른 집회 참가자는 "개 먹는 나라라는 오명은 'K-컬쳐'의 자부심마저 사라지게 한다"며 "개 식용 종식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국격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했다.

현재 여야가 개 식용 금지 입법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21대 국회 내 처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 식용 금지를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금지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당내에선 이를 '김건희법'으로 명명하며 의원들의 관련 법안 발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국회에서 개 식용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개 식용 종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7개 부처 차관급 협의체에서 논의 중이다.

'개 식용 금지법 제정을 촉구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23 개 식용 금지법 제정 촉구 국민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29 uwg806

ksw08

관련기사
  • '개 식용 금지' 로드맵 나온다…정황근 "범부처 협의체서 논의"
  • [삶] "마취없이 생살찢는 거세…어린나이에 너무 아파 울부짖는데"
  • [국감현장] 농림장관, 통계 설전…野 "오만한 태도"(종합)
  • 농식품장관 "개 식용, 이른 시일내 종식되도록 하겠다"
  • [삶] "갓난 강아지 애타게 우는데…어미에서 떼어내 사흘 굶겨 죽여"
  • [삶] "15년은 살 수 있는데, 열심히 먹고 1살에 죽으라 하네요"
  • 진돗개 순종 찾아 사흘간 진도行…故이건희 남다른 '동물 사랑'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