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친유럽 집권당, 지방선거 승리했지만…핵심도시 패배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7 11월 2023

몰도바 키시나우 시장 이온 체반과 부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몰도바의 친유럽 성향 집권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수도 키시나우를 비롯한 핵심 도시를 장악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스피누 인프라지역개발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행동과 연대당(PAS)이 전국 선거에서 이겼다"고 밝혔다.

PAS는 친유럽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이끄는 정당이다. 스피누 장관은 이번 선거로 친유럽 메시지가 전국적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약 900명의 시장과 1만1천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몰도바 지방선거는 '러시아 개입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날 치러졌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의 자금을 받고 친유럽 정당으로 위장한 정당들이 몰도바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예비 결과에 따르면, PAS는 1차 투표에서 898개 지역 중 240개 지역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2차 투표는 오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PAS가 승리한 지역은 대부분 농촌이며 키시나우를 비롯한 대도시는 PAS가 장악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키시나우에서 PAS의 릴리안 카프 후보는 28.23%의 득표율에 머물며 이온 체반 현 시장에게 패했다. 50.62%의 득표율로 2차 투표를 피한 체반 시장은 지금은 친유럽파를 자처하지만, 과거 친러시아 당 소속이었다.

몰도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발티에서는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PAS 후보는 결선 투표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오르헤이에서는 친러시아 사업가 일란 쇼르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무소속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했다. 쇼르는 몰도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친러시아 성향 쇼르당의 대표였다.

루마니아 스마트링크 커뮤니케이션의 지역 분석가 라두 마그딘은 키시나우의 선거 결과에 대해 "PAS가 2024년 대선과 2025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ab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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