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틱톡에 反유대주의 콘텐츠 팽배…사용 금지해야"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8 11월 2023

틱톡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미국에서 다시 '사용 금지' 논란에 휩싸였다.

그동안 논란이 개인정보 보호가 이유였다면 전쟁 이후에는 반(反)유대주의 콘텐츠 범람으로 젊은이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조시 홀리 연방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은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최근 서한을 보내 틱톡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CFIUS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기업과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다.

홀리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미디어 조직이자 뉴스 공급원으로서 틱톡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틱톡에서 이른바 "반이스라엘 콘텐츠가 팽배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정보 보안 문제와 달리 미국 젊은이들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왜곡할 수 있는 틱톡의 힘에 대해서는 잘 논의되지 않았다"며 틱톡의 반이스라엘 콘텐츠로 젊은이들의 세계관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데이팅 앱 틴더 경영자 출신 벤처 투자가인 제프 모리스 주니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인용해 "젊은 미국인들이 나이가 든 이들보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더 공감하는 이유가 틱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모리스 주니어는 틱톡에서 '팔레스타인과 함께'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의 조회수가 29억뷰(view)인 반면 '이스라엘과 함께' 해시태그 영상의 조회수는 2억뷰에 불과하다고 거론한 바 있다.

홀리 상원의원은 이에 CFIUS가 틱톡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모든 앱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인기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CapCut)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틱톡이 미국에서 사용되면 될수록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들에게 계속 선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틱톡이 "하마스의 테러를 물타기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앱 금지를 촉구했다.

taejong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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