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스토니아 中대사 "대만 대표처 개설되면 내가 떠날 수도"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1 11월 2023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가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한 것과 관련, 에스토피아 주재 중국대사가 "내가 에스토니아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1일 보도했다.

궈샤오메이 주에스토니아 중국대사(오른쪽 두 번째)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앙통신사는 에스토니아 현지 매체를 인용, 궈샤오메이 주에스토니아 중국대사가 에스토니아 의회 내 친중 인사들을 만나 대만 대표처 개설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대만 대표처를 개설하는 것은 내가 에스토니아를 떠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여기는 중국이 대만 대표처가 개설된다면 에스토니아와의 외교적 관계를 격하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20201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설치하자 양국 외교 관계를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고, 일부 리투아니아 수출품 통과를 막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에스토니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다는 약속을 준수해야 하며, 대만의 공식적인 기관 설립을 일절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대만 대표처 개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중국은 수교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대만과 왕래하거나 대만 독립 분열을 지지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시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은 지난 5일 에스토니아 국영 ERR 방송 등을 인용해 에스토니아 정부가 수도 탈린에 '타이베이' 명칭을 사용하는 대만의 경제 또는 문화 대표처 개설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p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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