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10여명 자당 하원의장 후보 '반대'…의장 공백 오래 가나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3 10월 2023

美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에 선출된 스컬리스 원내대표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 하원 다수당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하원의장 후보로 뽑았다. 2023.10.12 danh2023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나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하원의 혼란 상황이 12일(현지시간) 계속되고 있다.

스컬리스 후보는 전날부터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전에 들어간 상태지만, 5명만 이탈해도 가결 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에 하원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체 221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최소 12명이 스컬리스 후보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고 미국 CNN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은 밥 굿(버지니아)·로렌 보버트(콜로라도)·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하원 등 8명이 현재까지 본회의 표결 때 스컬리스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컬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의원들은 4명으로 더힐은 집계했다.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소속인 보버트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호명될 때 짐 조던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들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프리덤코커스 소속인 밥 굿 의원도 "난 짐 조던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현상 유지는 안된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그린 의원은 "스컬리스가 어려운 의회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기보다 암을 극복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공산주의자 같은 민주당을 패배시키고 미국을 구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의장이 필요하다"면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에 대한 지지 방침을 밝혔다.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재적(433명) 과반인 217표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날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인 조던 위원장이 99표를 얻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조던 위원장 지지표를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해임결의안 가결로 하원의장에서 축출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스킬러스는 자신이 150표는 받을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만큼 받지 못했다"면서 "(하원의장 선출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지만 큰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 본회의 일정도 이날 잡혀있지만, 실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언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일각에서는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되면 공석이 되는 원내대표직을 조던 위원장이 맡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공화당 강경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던 위원장을 공화당 하원 2인자 자리에 앉히면서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가결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스컬리스 원내대표와 조던 위원장이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에 서로 반대로 표를 던지는 등 정책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sol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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