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유엔 "가자지구 임신여성 5만명, 깨끗한 물도 못 마셔"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가자시티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들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이후 맨발 상태로 긴급 대피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2023.10.11 besthope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전면 봉쇄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임신한 여성 5만여 명이 깨끗한 물을 비롯해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NFPA는 이 중 5천500명이 한 달 안에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여성과 소녀들의 안전과 건강, 심리적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한 UNFPA 직원은 "지금 이곳의 유일한 목표는 숨을 쉬고 살아남는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UNFPA는 가자지구 봉쇄가 풀리면 전달할 수 있도록 보급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국제법에 따른 인도주의적 의무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전면 봉쇄가 길어지며 이곳 주민들이 겪는 인도주의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벌어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맞서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식량과 전기 공급도 차단된 상황에서 12일까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집계한 가자지구 피란민은 엿새 만에 42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천537명에 달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최소 500명, 여성은 276명 이상이라고 가자지구 당국이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자지구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병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텐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최소 2천400명이 사망했다. 2023.10.12 clyn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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