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中왕이, '두 국가' 강조하며 "우리는 평화·정의의 편"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4 10월 2023

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의 해결책으로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을 강조하며 중국은 어느 쪽 편도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두 국가 방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을 가리킨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방법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팔레스타인 독립 건국의 숙원이 실현되지 못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이 겪은 역사적 불공평이 시정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이 건국할 권리가 있다면 팔레스타인도 건국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두 국가 방안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았다.

왕 부장은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 아랍과 유대 민족의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며 "이 방안이 완전히 정착돼야 중동 지역에 진정한 평화가 오고 이스라엘도 항구적인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국가 방안을 추진하는 올바른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평화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중동 특사가 가까운 시일 안에 관련 국가를 방문해 휴전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의 편, 정의의 편, 국제법의 편, 다수 국가의 공통된 염원의 편, 인류 양심의 편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이쥔 중국 중동 문제 특사도 이날 중국 주재 아랍 국가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는 게 급선무"라며 "국제사회는 두 국가 방안의 올바른 토대 위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국의 평화공존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이 특사는 또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아랍연맹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동 평화 프로세서가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j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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