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이달엔 통화정책 유지하나…총재 "금융완화 환경 지속"(종합)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3 04월 2024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지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25∼26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은행이 지난달 약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금융시장에서도 올여름 이후에나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현재는 "완화적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완화적 환경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 단기금리는 전달 인상됐지만 0∼0.1%로 여전히 낮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정한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폭으로 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 때 발표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는 최근 유가가 상승한 데다 엔화 약세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달 경제전망 보고서와 관련해 "1월 이후 엔화 약세 움직임에 대해 다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기준) 전망치를 2.4%, 2025년도는 1.8%로 각각 제시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 성장률은 2024년도 1.2%, 2025년도 1.0%로 각각 전망했다.

일본은행이 새로 낼 전망 보고서에는 2026년도 전망치도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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