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서 대선결선투표…'최연소 vs 첫 여성' 타이틀 대결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6 10월 2023

대선 결선 투표장 찾은 에콰도르 주민들

(올론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올론에서 유권자들이 대선 결선 투표를 위해 투표장 앞에 줄을 서 있다. 2023.10.1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약 밀매 갱단의 폭력으로 신음하는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가 15일(현지시간) 진행됐다.

결선에는 지난 8월 본선 1차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한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와 국민민주행동(ADN)의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후보가 올라 있다.

좌파 성향의 곤살레스 후보는 부패 혐의를 받다 벨기에 망명을 택한 라파엘 코레아(60)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의 최측근 인사다. 여전히 지지자 사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레아 전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선출에 큰 입김을 넣은 바 있다고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는 보도했다.

그가 당선되면 에콰도르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중도 우파로 분류되는 노보아 아신 후보는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알바로 노보아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알바로 노보아 아신 전 의원은 과거 대선에서 코레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노보아 아신 후보가 결선에서 역전극에 성공하면,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린다.

8월 본선 투표 전 후보가 피살되는 등 극심한 치안 불안 속에 두 후보 모두 폭력 사태 해결을 '0순위' 정책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유세 기간 삼엄한 경호 속에 방탄조끼를 입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 발전도 당면 과제다. 에콰도르는 빈곤율이 30%에 육박하며, 인구 20% 이상이 실직 상태이거나 비정규직 업무를 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누가 되든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1년 6개월을 넘지 못한다. 국회 탄핵 시도에 맞서 조기 퇴진 카드를 꺼낸 기예르모 라소(67) 현 대통령의 남은 임기(2025년 5월)를 채우기 위한 성격의 선거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은 애초 11월 말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차 투표 당시 해외선거구 전자투표 파행 사태로 재투표를 치르게 되면서, 관련 절차 진행상의 이유로 신정부 출범일도 1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투표소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까지 운영한다.

유권자는 1천316만2천339명(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기준)이다. 에콰도르 인구는 1천8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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