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초박빙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유고브와 함께 실시해 9일(현지 시각) 공개한 여론조사(5~7일, 유권자 2063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에서 투표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가운데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보다 1%포인트(p) 낮은 49%를 기록(오차범위 ±3.8%p)했다.

반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p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관련 유죄 평결이 투표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55%가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주요 고려 요소’라는 응답은 28%, ‘약간의 고려 요소’라는 답변은 17%였다.

대선 투표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복수 응답)으로는 경제(81%)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인플레이션(75%), 민주주의(74%), 범죄(62%), 남부 국경(56%) 등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가 대선 투표에서의 중요한 이슈라는 답변은 28%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 71%는 ‘유죄가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 대한 뉴욕 검찰의 기소에 대해서는 무당층의 42%가 연방 바이든 행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 검찰의 자체 결정이라는 답변은 58%였다.

유권자 그룹별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 흑인은 바이든 81% 대 트럼프 18% △ 여성은 54% 대 45% △ 무당층은 50% 대 48%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2020년 대선에는 못 미친다면서도 자사의 3월 조사 때보다는 흑인, 여성,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CBS는 전했다.

다만, CBS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웃도는 지지를 받았던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에서는 현재 의미 있는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65세 이상 유권자(58%)와 고졸 이하 백인(64%)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이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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