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아르헨 대선투표 종료…극우열풍 속 결과 초미 관심(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3 10월 2023

대선 투표하는 아르헨티나 유권자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대선일인 2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3.10.2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30∼140%대의 연간 인플레이션과 40% 안팎의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임기 4년(연임 가능)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22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번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5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했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3천500여만명(인구 4천600여만명)이었다.

선거 운동 중에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려 온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를 비롯해 중도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제1 야권인 중도우파의 파트리시아 불리치(67) 후보가 3파전 양상을 보였다.

후안 스키아레티(74) 후보와 미리암 브레그만(51)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여 당선권에선 다소 먼 것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 1위를 기록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하던 '아웃사이더' 이단아 밀레이 후보는 이젠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화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무기 소지 완화, 장기 매매 허용 등 기존 정치 문법을 거스르는 듯한 공약과 함께 기성 정치 혁파를 기치로 내걸어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흐트러진 머리와 록스타의 풍모를 한 자칭 '자유주의자'인 그는 전기톱을 들고 집회에 참석해 공공 지출 15% 삭감을 약속하며 지지율 선두를 유지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생일을 맞았다.

아르헨티나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마사(왼쪽부터)·불리치·밀레이 후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마사 후보와 불리치 후보가 그의 뒤를 쫓고 있다. 두 사람은 정치적 이념상으론 상반된 성향을 지니고 있으나, '일단 결선 진출'이라는 선거 전략만큼은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라고 현지 일간지 라나시온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혹은 40% 이상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클라린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대체로 이날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11월 19일에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분위기다.

개략적인 개표 결과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1시) 전후 나올 것으로 라나시온은 전망했다.

유권자들은 이날 상원 의원 72명 중 24명과, 하원 의원 257명 중 130명도 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지역에서는 주지사를 비롯한 지방선거 투표도 함께 진행했다.

wa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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