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본선 1위 마사 "포스코 투자, 정말 정말 중요"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4 10월 2023

세르히오 마사 후보의 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36%를 차지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여당 후보 세르히오 마사 현 경제장관이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경제부 회의실에서 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4 sunniek8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집권여당의 세르히오 마사 대통령 후보는 23일(현지시간)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마사 후보는 전날 실시된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깜짝 1위'로 내달 19일 예정된 결선투표에 진출을 확정한 이튿날인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국의 연합뉴스를 비롯해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이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원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의 대외정책이 중국에 치우친 것으로 비치는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에 투자한 포스코를 언급하며 "포스코의 투자는 정말 정말 중요하고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중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시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까지도 교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집권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 우리 외교부 승진 시스템을 변경해 교역을 확대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외교관들을 승진시킬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마사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선 우선 중국 런민은행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위안화 통화스와프를 승인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제3국을 거치는 트라이앵글 교역이 아닌 양국 간 직접적인 교역 증대에 주력하겠다"면서 "중국의 대아르헨티나 투자 규모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아르헨티나 방문에 대한 질문에는 "2024년 교황의 방문이 성사되어 국민들에 큰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답변 과정에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해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그동안 교황에 대해 막말로 비판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아르헨티나인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모욕하고 맹비난하는 밀레이 후보는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에서도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전화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중남미 정상들을 비롯한 미국 백악관 관료들, 유럽 지도자들에게 축하받았다"며 자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은근히 부각했다.

한편, 마사 후보 측은 본선 1위로 결선투표 진출이 확정되자 이날 새벽 0시47분에 외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마사 후보의 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 계획을 알렸다.

이날 회견이 열린 아르헨티나 경제부 건물 앞에는 회견 시작 1시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외신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참석 기자들이 너무 많아 일부가 입장할 수 없게 되자 장소를 옮겨 회견을 진행했다.

또 마사 후보 측은 12개 언론사에 대해서만 질문 기회를 부여했는데, 중국의 신화통신에게 첫 번째 질문권을 주고 스페인의 엘파이스, 미국의 블룸버그, 한국의 연합뉴스, 미국의 AP,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미국의 뉴욕타임스 등의 순서였다.

중국의 신화통신이 첫 번째로 지목된 데 대해 일각에선 현 정부의 친중국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기 전 대기하는 외신기자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미국, 영국, 브라질, 칠레, 스페인, 우루과이, 이탈리아 등 해외 각지에서 온 외신기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3.10.24 sunnie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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