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다자대결서 케네디 13%…바이든보다 트럼프 표 더 흡수"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5 10월 2023

지난 4월 美 보스턴서 대선 출마 선언하는 케네디 주니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대선이 1년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자 가상 대결에서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이 10%가 넘는 조사가 또 나왔다.

그동안 제3후보가 출현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케네디 후보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지지표를 더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1천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7~20일 실시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6.6%, 36.5%를 기록했다.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가 무소속으로 전환한 케네디 후보는 13.2%를, 녹색당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역시 무소속 출마로 변경한 흑인 사회운동가인 코넬 웨스트는 4.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케네디 후보를 지지한 사람 중 3분의 2는 케네디 후보가 없었으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USA투데이는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케네디로 인해 트럼프가 근소한 우위를 잃으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한명 이상의 유의미한 무소속 후보가 있는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과 트럼프간 재대결의 복잡한 계산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도성향 정치단체인 '노 레이블스'가 중도 성향 후보를 대선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26%는 노 레이블스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23%는 노 레이블스가 내는 후보를 보고 지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국민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워싱턴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 외교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양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공언했다. 2023.10.20 kjw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28%)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18%)보다 '노 레이블스'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미국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9일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를 접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환경 변호사로 활동했던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백신반대운동 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케니디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지지층 성향상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타격이 될 것이라는 게 그동안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1일 공개한 3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후보는 19%의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9%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3%)보다 6%포인트 앞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운동 하는 트럼프

(데리[美 뉴햄프셔주]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데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데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운동에서 검찰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비유했다. 2023.10.24 danh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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