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면전 임박에 중동 긴장 고조…미, 레바논 자국민 철수령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9 10월 2023

가자지구 북부서 터지는 이스라엘군 조명탄

(스데로트[이스라엘]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스데로트에서 바라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발사한 조명탄이 터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에 탱크 등을 동원, 비교적 대규모 심야 공격을 가한 뒤 철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3.10.26 danh2023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강화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접 중동 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지금 떠나라"며 철수령을 내렸으며 독일은 확전 우려에 중동에 1천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레바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권고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닥치고 난 이후에는 미 정부가 레바논에 있는 모든 자국민의 대피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레바논을 떠나기 가장 적합한 시간은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인접한 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밤사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시도한 로켓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베이루트 국제 공항이 공격 받을 경우 대피 요령을 담은 지침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도 중동에 1천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병력은 필요한 경우 자국민의 대피를 돕기 위해 배치됐으며 현재 대부분 키프로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즉각 광기를 멈추라"며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난밤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더 격렬해졌으며 다시 한번 여성, 어린이, 무고한 민간인이 그 대상이 됐다"며 "이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켰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 광기를 멈추고 공격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wisefool

관련기사
  • 격화되는 전쟁…이스라엘군, 가자서 최대규모 공습·지상군 진입(종합2보)
  • [이·팔 전쟁]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에 애타는 인질 가족…정부에 해명 요구
  • [영상] 유엔 구호활동도 중단 위기…"하마스, 병원 연료 훔쳐 사용"
  • [이·팔 전쟁] 통신두절, 구급차는 어디로 가나…사상자 급증 우려
  • [이·팔 전쟁] 스코틀랜드 수장 "가자에 갇힌 처가 식구들 연락 끊겨"
  • [이·팔 전쟁] 가구로 불때고 뉴스는 라디오로…가자의 일상, 수십년 전으로
  • 이스라엘군 "하마스 첫 기습 지휘한 공중전 책임자 제거"(종합)
  • 이스라엘군 "하마스 첫 기습 지휘한 공중전 책임자 제거"
  • [영상] 이스라엘, 안식일밤 탱크 진격…"가자에 인도주의 위기 없다"
  • [이·팔 전쟁] 암흑천지에 통신까지 끊긴 가자…"가족 생사도 연락 안돼"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