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금융당국이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 변동에 따른 공시의무 기한을 절반으로 단축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어 상장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의 지분 변동 공시 기한을 기존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한 5% 이상 지분 보유 대주주는 해당 회사 주식을 기반으로 한 모든 파생상품에 관한 이해관계도 함께 공시해야 한다. 새 제도는 3개월 후부터 시행된다.
SEC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상장사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일반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회사 지분을 몰래 매집한 뒤 경영진에 경영개선을 요구하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는 이번 제도 개선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에도 유명한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앞서 SEC에 서한을 보내 개편안이 통과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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