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 "하마스, 전쟁에 민간인 이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1 11월 2023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

(가자지구[팔레스타인] AFP=연합뉴스)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31일(현지시간)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폭발로 생긴 거대한 구덩이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3. 10. 31 photo ]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민간인을 전쟁의 일부로 이용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인 이얄 그린바움 준장이 주장했다.

그린바움 준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습 전에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공습 전에 최다 12번에 이르는 승인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사 목표와 중요성과 민간인 사망률을 고려하도록 규정한 교전수칙에 따라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민간인을 전쟁의 일부로 이용하는 하마스의 탓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중한 공격 목표 선정을 통해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막으려 하지만,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전쟁 수행을 위한 군사적 자원(war machine)으로 삼는다고 비난한 것이다.

그린바움 준장은 "이건 하나의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면서 "우리는 목표물 선정을 위한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사상자 발생을 피하려 하나 하마스와 이슬람국가(IS)는 민간인을 이번 전쟁의 한 부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 공군이 과거 있었던 양측의 분쟁보다 "더 많은 탄약을 사용해 더 많은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점은 시인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린바움 준장은 하마스의 군사용 땅굴 네트워크가 주요 공격목표가 되면서 땅굴 위에 지어진 민간 건물들이 큰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날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국의 군사작전을 옹호했다.

하마스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만 8천여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른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도 가자지구 자발리아의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이 집계한 민간인 사상자 수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전시라는 이유로 가자지구 내 사상자 수를 자체적으로 추산해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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