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죽음 앞에 백전백패인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인공지능(AI)의 발전을 바라보는 인류의 시선은 양가적이다. AI가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게 아닐까라는 두려이 공...

9년 만에 돌아온 ‘미친 액션’…《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벌써 9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어제 일어난 일도 가물가물해하는 이들을 위해) 잠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이하 《매드맥스》)를 복기해 보자. 멜 깁슨 주연의 ‘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독창성 없는 새 출발

1968년 스크린에 착륙한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혹성탈출》은 반박을 거부하는 수작이다. 인간이 원숭이의 지배를 받는다는 뒤집힌 관계 설정은 호모사피엔스 관객들에게 적잖은 충...

《챌린저스》 섹시하고, 야하고, 아찔하다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라이벌전이다. 메시와 호날두가 붙었을 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같은 빙판에 들어설 때,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코트 위에서 테니스공을 주...

《삼체》가 끄집어낸 화두, 다음 세대를 위한 나라는 없다?

중국의 촉망받는 천재 물리학자 예원제(진 쳉)는 국가가 극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프로젝트 목표는 지구 밖 생명체와의 소통. 오랜 시간 교신을 시도해온 예원제는 드디...

영화는 어떻게 세월호 참사를 기록해 왔나

4월16일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생존자와 유족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비극적인 사건이다. 그날 이...

바야흐로, 티모시 샬라메 시대

“티모시 샬라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잇는 청춘스타일까?” 얼마 전 40·50대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저 사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티모시 샬라메 매력에 감전됐다”고 ...

크리스토퍼 놀란, 이번엔 아카데미 트로피 거머쥘 수 있을까

3월이다. 학생들에겐 새 학기가, 새내기들에겐 입학이, 그리고 영화계엔 아카데미 시상식이 기다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비록 ‘로컬영화제’지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애호가들...

《살인자o난감》, 4회까지는 Oh! 뒷심은 다소 난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일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요원한 복학생 이탕(최우식)은 ‘한국이 싫어서’ 캐나다행을 꿈꾸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웡카》, 티모시 샬라메가 작정하고 홀리는 영화

영화 《웡카》를 보기 전 주의사항. 일단 당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관람을 고려해야 한다. 화면을 시종 물들이는 형형색색 초콜릿들이 심각한 허기와 혼곤한 정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흥행 이을 화제작 몰려온다

막판 추격. 2023년 극장가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까지는 여러모로 막막해 보였다. 《범죄도시3》가 ‘나 홀로 질주’했을 뿐, 많은 예산이 투입된 《더 문》 《1...

《아쿠아맨2》로 마침표 찍은 DCEU 10년史

예정대로라면, 디시확장유니버스(DCEU·DC Extended Universe) 10년의 마침표를 찍을 작품은 《플래시》(2023)였다. 《플래시》를 끝으로 DCEU 세계관을 개편해...

《나폴레옹》 신격화된 이미지에 가려진 초라한 남자의 초상

미국·영국 배우들이 영어 대사를 주고받는 프랑스 시대극 《나폴레옹》은 혁명 한복판에서 시작한다. 프랑스 대혁명을 논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단두대 처형 장...

영화가 전두환이라는 ‘미해결 사건’을 그리는 방법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 역사에 얼룩으로 남은 미해결 사건. 사과 한마디 없이 죽은 전두환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더 마블스》 잘 가세요, 이젠 멀리 안 나갈게요

이젠, 정(情)으로 본다는 말조차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인정하자. 지금의 마블은 우리가 사랑했던 시절의 마블이 아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2019)까지 ...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응답하라 덕후들이여!

봉준호 감독 영화 최초의 크리처물 주인공이 한강 둔치를 활보하던 ‘괴물’이 아니라, ‘고릴라’와 ‘고릴라 똥’이었다니. 농담이 아니다. 2014년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펴낸 《데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