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아판 그래미’ 만든다…“K팝보다 해외진출 에너지 작아”
일본이 ‘아시아판 그래미 어워즈(그래미상)’을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문화청이 전 세계 음악 시상식을 교토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문화청의 교토 이전 반년 기념 인터뷰를 통해 “J팝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 시상식을 교토에서 열고 싶다”고 언급했다.
도쿠라 장관은 “일본은 국내 시장이 비교적 커, (J팝 아티스트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는 에너지가 한국에 비해 작다”고 설명했다. BTS, 블랙핑크, 뉴진스 등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차트에서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성공적인 성적을 기록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J팝 아티스트들이 일본 시장에 안주하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판 그래미상’ 창설이 J팝 아티스트들의 세계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미상은 1959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꼽힌다. 일본 문화청은 그래미상 같은 국제적 권위의 음악 시상식을 창설해 전 세계에 J팝을 알리고, J팝 아티스트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쿠라 장관은 일본의 인기 걸그룹 핑크레이디의 《UFO》 등 다수의 인기곡을 만들고, 일본의 주요 음악상들을 수상한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다. 그는 2021년 4월 취임한 이후 “영화와 음악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 나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문화청을 교토로 이전하고, 음악과 영상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악상 창설을 검토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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