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잠기고 낚시객 고립…인천 비·강풍 피해 50건(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6 11월 2023

강풍에 날아간 동구 만석동 천막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김상연 기자 = 밤사이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인천에서 초등학교가 침수되고 낚시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풍수해 신고는 모두 50건이다.

우선 이날 오전 2시 31분께 강화군 양도면 낚시터에서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4시 15분과 5시 45분께에는 동구 만석동 한 창고와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강풍에 천막이 날려 119 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내 도로와 초등학교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새벽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 도로가 침수됐으며, 남동구 만수동 장수고가차도 인근에서 차량이 빗물에 잠기기도 했다.

오전 8시께 동구 송림동 모 초등학교에서는 강해진 빗줄기에 지하가 잠겨 119대원들이 10t 상당의 빗물을 빼냈다.

인천 강화도 낚시터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낚시객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전역에 강풍특보가 유지된 가운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시설물과 나무들이 전도되는 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사이 강화군·계양구·연수구·부평구·남동구 등지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오후에도 강풍이 지속되며 강화군 양도면에서 전선이 끊어지고 서구 청라동에서 신호등이 쓰러지기도 했다.

이날 순간 최대 풍속 기준으로 옹진군 서수도는 초속 25.9m, 중구 왕산 25.3m, 연수구 송도동 21.1m, 강화 교동도 25.3m를 기록했다.

인천과 인근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휴항 중인 인천∼제주도 항로를 제외한 모든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부터 하천 13곳과 도로 3곳을 통제했다가 기상 상황에 따라 이날 오전 출입을 재개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옹진군 대연평도 85.5㎜, 강화군 교동면 63.5㎜, 서구 경서동 63.5㎜, 강화 불은면 57.5㎜ 등이다.

인천에는 앞서 이날 오전 0시께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3시간 만에 해제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7일 새벽까지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풍과 비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계양구 작전동 나무 전도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m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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