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대구 달서구·달성군, 경북 고령군 상생 '눈길'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6 10월 2023

투어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웃한 기초자치단체들이 상생을 위한 협력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 경북 고령군은 낙동강을 매개로 서로 이웃한 자치단체들이다.

이들 지자체는 가을 관광철을 맞아 '달리고'라는 이름의 공동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다음 달 25일까지 세 지자체를 대표하는 관광지 15곳을 3개 코스로 나눠 총 15차례 운행한다.

역사를 주제로 한 고령군 코스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지산동고분군, 김종직 선생의 개실마을 등이 속해 있고 가을을 주제로 한 달성군 코스에는 송해공원, 비슬산자연휴양림 등이 들어 있다.

자연을 주제로 하는 달서구 코스는 대명유수지, 대구수목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전국 첫 지역 연계 투어버스 운영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1년 대구 달서구가 중심이 돼 인근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과 관광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그해 10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달성습지 보호 협약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요 예산은 지자체당 1천100만원씩 공평하게 분담했다.

시범 사업을 통해 문제점 파악, 코스 정비 등을 마무리한 세 지자체는 2022년 8월 정식으로 지역 연계 관광사업 활성화 협약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정식 운영 첫해인 지난해에 490명이 달리고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600명가량으로 목표 인원을 높게 잡았다.

세 지자체가 한마음이 된 것은 투어 버스 운행뿐만 아니다.

지난 7월 달성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 단체와 더불어 세 지자체가 손을 잡았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 대명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하천 습지로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 경북 고령군에 걸쳐 있다.

멸종위기 야생 동물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의 월동지로 손꼽혔으나 지금은 서식 환경이 나빠져 숫자가 급격히 줄었다.

이를 보다 못한 세 지자체는 습지 생태 회복을 위해 모래톱 조성, 철새 먹이 주기,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환경 정화 활동 등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기보다는 이웃한 자치단체끼리 파트너가 돼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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