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불편케 하는 행동들 [따듯한 동물사전]

주변을 살펴보면 개들이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개는 자신을 잘 이해하고 좋아하는 행동을 해주는 사람을 선호하고 불편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개들이 어떤 행동을 좋아하고 또 불편해하는지 잘 모른다. 개가 불편해하는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고 반복한다면 개와 영원한 평행선을 달리게 될지 모른다.

개는 낯선 사람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을 경계한다. 동물에게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은 자신을 어떤 의도로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때 동물의 성향에 따라 불안을 느끼거나 경계하고 간혹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물론 상대에 따라 다르다. 매일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의 눈을 응시하는 것은 학습에 의해 위협이 아니라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그 시간이 오래될수록 보호자의 미묘한 표정 변화 또한 학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눈빛과 부정적인 눈빛까지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본 개를 대할 때는 반드시 눈을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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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갑작스런 거리 좁힘·큰 소리 싫어해

개는 갑작스러운 거리 좁힘을 싫어한다. 개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거리가 있다. 이는 상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평소 함께 생활하고 좋아하는 보호자에게는 그 거리가 매우 좁아 먼저 다가가 몸을 비비기도 하고 만져 달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그 거리가 멀다. 그래서 상대를 응시하며 그 거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탐색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상대가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서서히 그 거리를 좁힌다.

개의 사회화 정도에 따라 이 속도는 다르며, 사람에 대해 매우 친화적인 개는 이런 과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처음 본 개를 대할 때 이런 거리를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돌진하거나 그걸 넘어 다짜고짜 잡고 만지는 행동은 불안감, 거부감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대다수 개들은 뒤로 물러나 피하거나 잡히더라도 피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고 혀를 날름거리는 등 불안감을 표현한다. 만약 처음 본 개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한곳에 조용히 앉아 위협이 없음을 알려주고 개가 서서히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개는 갑작스럽고 큰 소리를 싫어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갑작스럽게 큰 소리가 나면 화들짝 놀란다. 사람에 비해 청각이 발달한 동물들은 소리에 대한 반응 또한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목소리가 큰 사람보다 나지막한 사람을 선호한다.

개와 함께 있는 동안 문을 닫거나 무언가를 내려놓거나 걷거나 하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가 크고 갑작스러워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내내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개를 포함한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가능한 한 느긋하게 행동하고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 편안함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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