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놀론계 항생제 대동맥에 문제 일으킬 가능성 낮다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6 10월 2023

연구 성과도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플루오로 퀴놀론계 항생제가 대동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부작용 논란에 대해 국내 연구진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가천대 정재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허경민 교수 공동 연구팀이 플루오로 퀴놀론계와 3세대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를 사용하는 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동맥 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퀴롤론계 항생제는 세균성 부비동염, 요로감염, 폐렴 등 다양한 감염병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항균 범위가 넓고 먹는 약도 잘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 대만 등에서 대동맥류, 대동맥 박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퀴놀론계 항생제 사용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실제로 가격이 저렴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됐던 플루오로 퀴놀론계 항생제는 미국 FDA 경고 이후 처방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활용, 퀴놀론계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 77만7천109명과 3세대 세팔로스포린을 처방받은 환자 17만7천199명의 투약 후 대동맥 질환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퀴놀론계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대동맥 박리 또는 대동맥류 발생률은 연당 10만명(per 100,000 person-years) 기준 5.40건으로, 3세대 세팔로스포린을 처방받은 8.47건보다 높지 않았다.

정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감염병 치료에 필요하다면 대동맥류, 대동맥 박리 발생 우려 때문에 퀴놀론계 항생제를 피할 이유는 없으며, 항생제 치료 대상인 원인 감염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심장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에 지난달 19일 게재됐다.

jchu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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