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코로나19로 위험 증가한 천식, 찬 바람 불면 더 주의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9 10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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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Jj0J5Thy70

(서울=연합뉴스) 환절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주 이상 기침을 하고 숨 쉴 때 '쌕쌕' 소리가 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찬 바람 불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천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천식은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올라 기도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그리스어 '날카로운 호흡(aazein)'에서 유래한 병명으로, 자연스럽게 호흡하기 힘든 게 특징인데요.

천식이 있으면 숨이 쉽게 차고, 쌕쌕거림이 나타납니다.

기침이 나오고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죠.

증상이 악화하면 기침이 잘 멎지 않아 가슴 통증 등을 겪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천식은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활동량이 적은 밤에는 산소 소모량이 줄어들면서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천식 위험 요인으로는 담배 연기와 대기오염 물질, 꽃가루, 먼지 등이 있는데요.

특히 찬 바람 부는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찬 공기를 마시면 기도가 수축하면서 호흡기를 자극해 천식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서죠.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이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이현·김보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진과 천식 발병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기침, 쌕쌕거림 등이 장기간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겁니다.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폐 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고, 경우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 반응 등 정밀검사를 통해 천식을 진단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경증 환자는 흡입 스테로이드제나 천식 조절제 등 약을 쓰면 증상이 완화합니다.

중증으로 넘어가게 되면 기관지 확장제(항콜린제)를 투여하거나 시술도 고려되죠.

천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신아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 초기에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기도개형(기도의 구조적 변화)이 나타나 중증 천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천식과 비교해 중증 천식 환자의 누적 사망률은 1.5% 이상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천식은 쉽게 낫지 않는 만성 질환으로, 평소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를 관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 독감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중요한데요.

천식 환자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대처 능력이 부족해 천식이 없는 사람보다 감기와 독감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모은경 의정부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완치가 안 된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치료를 포기하고 병원에 잘 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방치한 다음 병원에 오면 약 효과도 떨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지은 기자 김진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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