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30일 "공사의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그간의 관광현장 영업경험을 바탕으로 지정면세점 영업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후보자는 "관광공사는 신규 수익사업으로 시내면세점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현재 유일한 수익사업인 지정면세점도 서귀포 중문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 한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정면세점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수익사업은 공사 재무여건과 제반 법령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이외에도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 실현, 직원 만족도 향상과 소통을 통한 노사 화합 경영 실현, 현장 위주의 고객만족 경영을 약속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고 후보자의 비전·전문성 결여 등을 지적했다.

정민구 의원과 이승아 의원은 한목소리로 "(후보자가) 사장이 된 후 어떤 일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이 없다"며 "공사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큰 변화를 이끌 시기인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관광협회의 역할 중복을 풀어나갈 해법, 관광신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부족을 꼬집었다.

고 후보자는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관광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제주도개발공사 비상임이사, 민선8기 오영훈 도정 공약실천위원회 관광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과 삼영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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