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2차 해양대화 개최…해양안보협력 MOU 체결 합의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3 10월 2023

제2차 한-필리핀 해양대화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리나라가 대표적 해양국가 필리핀과 12일 제2차 한-필리핀 해양대화를 갖고 해양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마리아 폰세 필리핀 외교부 해양국장의 공동 주재로 ▲ 해양경제 ▲ 해양환경 ▲ 해양 안보·안전 ▲ 지역·다자 차원의 해양 협력의 총 4개 세션에 걸쳐 해양대화를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 외교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 등이, 필리핀 측에서 외교부, 국가안보위원회, 국방부, 법무부, 해군, 해안경비대, 경찰(해안담당) 등이 총 50여 명 참석했다.

우리 측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기초한 해양분야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필리핀이 한국과 아세안간 해양 협력 강화를 위한 교량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해양안보·안전 세션에서는 양측 해양경찰을 중심으로 해양영역인식(MDA)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양영역인식이란 안보, 안전, 경제, 환경과 관련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감시·대응 체계를 뜻한다.

우리 측은 해양영역인식 전략과 운영 현황을 설명하고 한국 퇴역함정의 필리핀에 대한 추가 양도계획 등을 상세히 제시했다.

양측은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 추진과정에서 양국간 방산 협력도 강화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양국 해경은 내년 상반기에 해양안보 분야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필리핀 해양대화는 한국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필리핀과 운영 중인 해양 특화 협의체로,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올해 대화에서 양측은 이를 향후 한-아세안 국가 간 해양 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공감했고 내년 제3차 대화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역내 해양안보 논의에서 중요한 국가로 꼽히는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오랜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이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간 긴장도가 높아졌다.

kite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