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날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 공천권 부여 요청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당 지도부가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게 허언이 아니었다면, 저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주길 바란다”고 또 한 번 지도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공관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후보를 정할 공천 권한을 갖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서 열린 혁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며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서울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모든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12월4일)까지 당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초 12월24일까지 활동 기간인 혁신위의 조기 해산 가능성도 열어뒀다.
혁신위는 이날 당 지도부와 중진, 친(親)윤석열계 의원에게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하는 내용을 담은 6호 혁신안을 의결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달 3일 희생을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주길 요청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서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들께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혁신위의 제안을 공관위로 넘기겠다는 일방적 답변만으로 일관해서는 국민이 납득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공관위원장을 맡아 혁신안들을 직접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은 “(그간 혁신위는) 변화, 통합, 희생, 미래 이런 주제로 혁신을 (논의)해왔다. 확실한 것은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선거까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백점 아니면 빵(0)점이다. 70점~80점짜리 혁신은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다”라며 혁신안 수용을 촉구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안 받을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대한 질문에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며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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