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궤도 이탈 조짐…공관위와 혁신위 역할 차이 있어”

30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혁신위)를 두고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3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개인들의 거취는 최고위원회 의결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혁신위도 본연의 역할에 맞는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4일 최고위원회에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는 궤도 이탈의 조짐이 보인다”며 “총선을 앞둔 당에서 혁신 내용은 불가피하게 공천과 관련될 수 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혁신위가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에 전권을 지금도 다 주고 있고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제안은 모두 열려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기관에도 정해져 있는 규칙에 따른 과정과 이를 검토해야 하는 적절한 절차가 있다. 다시 한번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처해있는 상황과 국민들의 요구들을 적절히 조화하고 바람들을 당에 담아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뭔지, 갈등없이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어떤 특정인의 출마 여부를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만약 개인의 거취를 지도부에서 임의대로 결정하면 나중에 법정 소송으로 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는 지난해 주호영·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때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고민을 갖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한편, 총선 공약 개발을 총괄할 공약개발본부 출범 시기를 두고는 “지도부가 정책위의장에 주문했으니 곧 준비가 될 것”이라며 “이미 활동 중인 총선기획단과 곧 출범할 공관위와 공약개발단 등 몇 개의 트랙이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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