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보조원 채용에 '지인 찬스·셀프 추천'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3 10월 2023

전봉민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을 통해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아빠 찬스'로 지탄을 받았던 선거관리위원회가 행정지원직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서도 '지인 찬스'와 '셀프 추천'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에 따르면 선관위는 2018년부터 시도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의 회의 준비, 차담회 지원, 전화응대 같은 업무를 하는 기간제 근로자인 사무보조원(행정지원 전문직)을 채용했다.

선관위가 올해까지 채용한 사무보조원은 101명이다.

전 의원이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2018년 사무보조원을 채용하면서 19명 중 16명을 공고도 없이 채용했다.

더욱이 이들을 추천한 기관은 해당 사무보조원을 채용한 시도위원회로, 채용기관이 응시자 1명을 단수로 '셀프 추천'해 뽑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기간제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이 쟁점이 됨에 따라 선관위도 2018년 12월 '선거관리위원회 무기 계약근로자 및 기간제근로자 관리 규정'을 제정해 기간제근로자 처우개선과 채용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관련 규정이 시행된 이후에도 부산, 인천, 제주 선관위에서 공고 없이 사무보조원 5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4명에 대해서는 면접 때 작성하는 심사표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이들을 추천한 기관은 역시 사무보조원을 채용한 시도위원회인 것으로 드러나 '셀프 추천'에서 '셀프 채용'이 자행됐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들은 면접시험 때 면접관이 작성하는 개인별 심사표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돼 실제로 정상적인 면접시험이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인천 선관위에서 지난해 채용된 사무보조원들은 채용 당시 민원 응대 경력 등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이력서에 기재된 경력은 카페, 컴퓨터 회사 아르바이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공무원에서 기간제 근로자까지 선관위의 채용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채용 비리 관련자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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