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사건, 정부가 축소·왜곡”…민주, 고발 등 법적 대응 발표

  14 01월 2024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 1차 회의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부산 방문 일정 중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관계 당국의 사건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대책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현 정부에 의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의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명백한 증거인멸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해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거의 죽을 뻔한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왜 하지 않았는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하루도 안 돼 신상 공개가 됐고, 리퍼트 (당시) 주한미국대사 습격 테러에도 즉시 신상 공개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와 정무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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