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다 밝힐 것”이라던 김행, 하루 전 불참 가능성 솔솔

  04 10월 2023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당의 보이콧으로 불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을 단독으로 채택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경우 청문회 당사자인 김 후보자 역시 불참할 예정이라 밝히면서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다.

4일 취재 결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자 청문회 전 민주당 소속 여성가족위원장이 사과하지 않고 야당 단독으로 진행하려 할 경우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자료 제출 및 증인 출석요건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초 5일과 6일을 놓고 청문회 날짜를 협의하던 중 민주당이 5~6일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했다”며 “증인 명단 역시 전체회의가 예정된 지난달 27일 이른 오전에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청문회 보이콧 철회를 촉구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더니 인사청문회를 철회하려고 하느냐”며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청문회를 무력화해서 임명을 강행하려는 위법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만 해도 김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주식 이동 상황과 회사 경영에 대해서 다 설명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주식파킹’ 등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청문회 직전까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청문회 때 소상히 주식 이동상황과 회사의 경영에 대해서 다 설명해드리겠다고 100번도 더 약속했는데 그럼에도 그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회사 창업 이후 현재까지의 지분 변동과 경영상태, 재무구조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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