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거부권을 거부” 이준석 “尹 폐부 찌를 것”…‘정권심판’ 외친 제3지대

  10 04월 2024

9일 마지막 유세 중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왼쪽)와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제3지대 정당들도 각자 상징적 장소에 집결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정부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겠다”며 “10일 총선에서 표 두 장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외쳤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도 “실력으로 능력으로 윤석열 정부의 폐부를 찌르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기자회견과 막판 총력 유세를 함께 펼쳤다. 조 대표는 “저희가 창당한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역, 남녀노소 불문 전국 모든 곳에서 조국혁신당에 보내준 열렬한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그 마음을 이렇게 읽고 있다. 바로 내일(10일) 전국의 모든 시민들이 우리가 가진 표 두 장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지난 2년은 지긋지긋했다. 3년은 너무 길다”며 “윤 정부의 거부권을 거부하기 위해 집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당의 선거 기호인 9번을 강조하며 “여기 모인 서울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자정이 끝나기 전까지 최소한 아홉 분에게 통화하고, 문자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승리가 눈앞에 있다. 이 승리를 쟁취하는데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이 매우 중요한 하나의 역할을 했다”고 자신했다.

이준석 대표도 본인이 출마한 경기 화성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멤버들은 원래 대선에서 여당 소속 인물이었단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 임기 1년차에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받아 해먹을 수 있었지만 국민을 배신할 용기가 없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가진 모든 자산과 정치적 영광을 포기하고 나와서 찬 곳에서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정치에서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은 국민에 대한 떳떳함”이라고 외쳤다.

그는 본인의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당대표가 되면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게 가해졌던 비판은 당을 장악하고 대통령 되려는 것이란 비판만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들의 눈엔 개혁 도전이 그렇게 비쳤을 것”이라며 “당대표에서 끌려 내려오면서 ‘의존하는 개혁’ 대신 초심부터 벤처기업 만들어 시작부터 깨끗한 정당을 만들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윤 대통령과 맞서면서 얼마나 울분의 서사가 있나, 당한 게 많은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진심을 다해 (정부를)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를 열심히 때리는 것과 잘 때리는 것은 다르다. 우리 당은 실력으로 능력으로 윤석열 정부의 폐부를 찌르고자 한다”며 “이번 총선을 시작으로 다음 지방선거에서 정치개혁의 정확한 지점이 올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제3지대의 다른 정당들도 이날 수도권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새로운미래는 설훈 의원이 있는 경기 부천을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후보 중 가장 무게감 있는 분의 지역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게 됐다”고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녹색정의당도 장혜영 의원이 출마한 서울 마포을과 심상정 의원이 있는 경기 고양에서 공식 유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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