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추미애·조정식에 ‘민주 OB들’까지…차기 국회의장 누가 될까?

  11 04월 2024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추미애 당선인(왼쪽)과 조정식 당선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원내 1당을 차지한 가운데, 당내에서 ‘의전 서열 2위’ 국회의장직을 누가 맡을지도 주목된다. 관례상 6선을 달성한 추미애·조정식 당선인은 물론, 5선을 이룬 ‘민주당 올드보이(OB)’ 박지원·정동영·정성호 당선인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오른다면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직은 통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내에 최다선 의원이 여러 명 있는 경우엔 경선을 치르거나 합의 추대 방식으로 후보자를 정하게 된다. 다만 국회의장직의 임기가 2년인 만큼, 전반기와 후반기로 한 명씩 나눠서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최다선인 ‘6선’을 달성한 당선인은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 요직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조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의장직에 도전한 바 있으며, 이후 당 사무총장직 등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선 추 전 장관의 나이가 조 의원보다 많은 만큼,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직을 맡게 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역사에 한 줄을 긋게 된다. 앞서 21대 국회 때는 김상희(4선) 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국회 부의장에 올랐고, 이후 김영주 의원도 후반기 국회 부의장직을 맡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야권 내부에선 추 전 장관의 국회의장직 수행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추 전 장관이 ‘윤석열 저격수’로 불릴 만큼 대여 투쟁의 선봉에서 앞장서 싸워왔기 때문이다. 또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이슈에서도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하며 새로운 친명(친이재명) 주류 세력으로 떠올랐다.

반대로 여권에선 강경파인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직에 오를 경우 야당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각종 정국 현안에서 민주당의 손만 들어주며 여당은 물론 정부와도 대립각을 쌓을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다만 최다선이 의장을 맡는 것은 관례일 뿐인 만큼, 5선에 성공한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전 국가정보원장이나 정동영(전북 전주병) 전 통일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도 함께 후보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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